줄이란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하나님이 내려 주는 것이다. 이 ‘줄’에서 받침을 떼어버리면 동사 ‘주다’의 뿌리말이 된다. 그래서 구원의 생명줄을 타고 좋은 세상으로 돌아가는 행위를 놀이로 표현 한 것이 줄타기라 할 수 있다. 줄타기를 다른 말로는 ‘어름’이라 하는데, 이는 ‘중간을 지나 돌아간다’는 의미다. ‘어’는 거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며, ‘름’이란 중간을 건너간다는 뜻이다.
‘줄’의 소리로서의 의미는 ‘줄다’에서 찾아 볼 수 있다. 숫자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 10(열)에서 1(하나)로 돌아간다는 것이다. 이는 줄을 타고 건너면 하나, 즉 하나님세상으로 돌아간다는,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민초들의 구원에 대한 염원이 담겨진 놀이다. 뒤의 ‘타다’의 의미는 ‘불이 타다’는 의미와 같다. 다같이 태어나서 하나로 돌아가
는 의미가 들어 가 있는 것이다. 그래서 움직이는 것에 올라타는 것도 ‘타다’라는 말을 쓰는 것이다. |